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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선어회

2021.08.05

목포한국병원 강동구 닥터의 청해진선어회

수족관도 없이 오직 선어만으로 승부

저녁시간엔 예약이 필수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서대매운탕

목포한국병원 강동구 닥터의 청해진선어회
날마다 가장 신선하고 좋은 생선을 골라 요리하기에 따로 정해진 메뉴가 없다. 선어의 신선도와 놀라운 식감, 풍미를 맛보고 싶다면 청해진선어회가 정답이다.
061-287-3133
전남 목포시 통일대로37번길 16
민어회(탕 포함) 대 8만원·소 5만 5000원, 병어회 5만원, 병어찜 6만원, 서대매운탕 5만원
수족관도 없이 오직 선어만으로 승부
선어(鮮魚)란 말이 낯설 수 있겠다. 활어와 달리 저온 상태로 보관한 얼지 않은 생선을 말한다. 보통은 활어 상태로 수족관에 고기를 넣어 두었다가 조리하는데, 이 경우 산지에서 활어차에 실려 이동되는 과정은 물론 낯설고 좁은 수족관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아 고기의 질과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에 반해 선어는 바다에서 잡은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손질해 저온으로 보관한 것이라 신선하며, 숙성을 거치기에 식감과 풍미가 더 좋아진다. ‘청해진선어회’는 산지인 목포어판장이 가깝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생선을 선어 상태로 관리하고 조리한다. 그래서 횟집이지만 식당 앞에 그 흔한 수족관이 없다. 청해진선어회엔 수족관 말고 없는 게 또 하나 있다. 메뉴판이다. 날마다 공급되는 생선이 다르고 계절별로 잡을 수 있는 생선으로만 상을 차리기에 특별히 사철 통용되는 메뉴판을 만들 수 없다고. 그래서 메뉴판엔 분필로 쓴 ‘오늘의 메뉴’만 보인다. 재료가 그날그날 달라지기 때문이다.
저녁시간엔 예약이 필수
횟감은 완도와 목포에서 올라온다. 또 새벽마다 목포어판장에 가서 좋은 고기를 선별해 온다. 여름엔 병어와 민어가 제철이고, 겨울은 광어가 맛있는 때다. 삼치와 민어는 사계절 내내 잡힌다. 그래도 삼치가 가장 맛있을 때는 9월이라 완도 가서 구해 온다고. 이처럼 생선이 믿을 만하고 신선하다 보니 광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제철 생선을 맛보러 찾아온다. 30명쯤 앉을 수 있는 33제곱미터(10평) 남짓한 홀은 저녁마다 빈자리가 없다. 예약은 필수다. 청해진선어회를 대표하는 메뉴는 민어회다. 살이 차지고 달며 빼어난 식감을 자랑해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널리 알려진 생선이다. 이 집은 껍질과 부레, 뱃살을 따로 접시에 담아낸다. 참기름에 찍어 먹는 민어 부레는 쫄깃하고 찐득한 맛이 일품이라 부레 한 점을 들깨 다섯 가마니랑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이 앞다퉈 먹는 부위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서대매운탕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은 데다 소화도 잘되는 생선. 이상빈 대표가 병어회를 양파 조각에 양념과 함께 얹어서 싸 먹어보라 권한다. 아삭하고 알싸한 양파 맛이 병어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생긴 게 재밌는 서대는 목포를 대표하는 생선이다. 맛이 좋아서 옛날부터 매운탕이나 회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서대매운탕은 고춧가루 대신 홍고추를 갈아 만든 양념을 쓴다. 간이 세지 않고 생선살의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자꾸만 손이 간다.